함께 읽는 시 2007. 3. 25. 21:48

1. 책을 읽고서 감회가 새롭다(讀書有感)

담헌 이하곤(1677-1724) 지음 / 안대회 옮김

우리 집에는 무엇이 있나

서가에는 만 권 서책이 꽂혀 있네

맹물마시며 경서를 읊조리노니

이 맛을 정말 어디에 견줄까

2. 책을 뒤적이다(檢書)

담헌 이하곤(1677-1724) 지음 / 안대회 옮김

가난한 집에 가진 거라곤 책 다섯 수레뿐

그것을 제외하면 남길 물건이 전혀 없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서책을 못 떠나니

전생에는 틀림없이 좀벌레였나 보다

*안대회 지음 [선비답게 산다는 것](푸른역사/2007.2.27. 초판 3쇄 발행) 84쪽에서

*이하곤 : 1677-1727. 조부와 부친이 좌의정과 이조판서를 지내 벼슬살이가 보장되었지만, 모든 것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충북 진천의 초평(草坪)에 있는 별서에 완위각(宛委閣)이란 서재를 열었다. 그가 모은 책이 만 권을넘어 완위각은 만권루(萬券樓)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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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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