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9. 12:16
이상한 아이들
김성중
요즘 아이들은 참 이상하다
옛날 아이들과 너무 다르다
선생님을 보면 멀리서도 달려와
다정하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교실에 들어서면 쥐죽은 듯 조용하다
참 이상하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너무 진지하게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다, 열심히
그런데 참 이상하다
요즘 아이들은 점수엔 통 관심이 없다
서로 일등하라고 답안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두레 얼을 아는 것일까?
이상도 하다, 요즘 아이들은
꼴찌부터 서울대에 가라고 한다
일등은 직업훈련소로 가고
꼴찌에게 희망을 주는 이상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