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9. 12:26

행복원 아이들
김성중

행복원은 천국이다.
다리 하나를 절고
과자부스러길 게걸스레 먹어치우는
행복이는 행복하다.

미치도록 푸르른 날에
행복원에 가보면
아이들은 너무나 행복하다.
흙묻은 손으로
하얀 옷을 더렵혀도
오히려 유쾌하다.

행복원은 고아들의 왕국이다.
모두가 왕이고 잘났다.
아이들은 아빠를 모른다.
숫제 모른 체 하겠지.
병신이지만 너무 똑똑해서
엄마를 모른다.

아이들은 옷입기를 싫어한다.
존 옷을 입어도
갈 데가 없고
갈 데가 있어도 가고 싶지 않다.
행복원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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