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9. 12:34

여름 햇살
김성중

거리와 거리에
햇살이 내려 앉고
개처럼 헐떡이는 사람들
가로수의 잎새만
살아 있다 숨을 쉰다
흐느적거리는
까만 포도 위에 자동차가
벌레처럼 기어가고
흩어진 돌멩이에
나른한 여름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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