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9. 12:58
2000년 한가위, 종로에서
김성중
종로 2가 YMCA 골목에서
삼겹살을 구워 소주를 마신다
촌놈 서울 온다고
가기전부터 친구들은 성화다
서울 언제 올라오냐
광주 언제 내려가냐
올라오면 만나자 꼭 만나자
서울 종로 2가 YMCA 골목에서
소줏잔을 그리움을 비워낸다
친구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느냐고
20년 세월 흘러간 세월을 얘기하고
시국을 얘기하고 컴퓨터를 말하다가
PC방에서 인터넷시대를 실감한다
속도를 실감한다
현기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