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9. 13:01
산불
김성중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나와 동생은 무서워서
외갓집 감나무 뒤에 숨고
할아버진 대나무 밭에
똥물을 뿌리고
외갓집 대나무 밭에 불길이 솟고
신영균이라는 배우가 마을 앞 냇물로
불이 붙은 채 뛰어들던
영화를 찍던 그때
빨치산의 아이로 출연했던
그 아이는 지금 무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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