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노변정담
2010. 8. 6. 18:56
산다는 것은?
요새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를 늘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평생 살다가 가는데, 무에 할 일이 그렇게 많다고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말이다. 부도 명예도 죽음 앞에서는 한줌 먼지밖에 안 되는 것을.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학식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숨이 끊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천만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죽음 앞에서는 허망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을 낸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똥배가 나오든 말든 맛있는 것을 맘껏 먹으면 행복해한다. 누가 이걸 나무라겠는가? 먹고 나면 냄새나는 똥을 싸야 하고 뒤처리가 고약한데도 끝없이 먹어대는 저 입 입들을 보아라.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할 줄 모르는 저 재벌들의 탐욕을 보아라. 얼마나 돈을 벌어야 만족을 할까?
아마 인간이란 동물에게는 만족이 없는가 보다. 마누라가 있어도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주고 바람 피울 생각에 그저 황홀해하는 수컷을 보라. 암컷도 그에 못지않다. 여기 저기 발정 난 수캐와 암캐들이 코를 벌름거린다.
'추월산의 노변정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해 임시정부청사에 다녀오다 (0) | 2011.02.01 |
---|---|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일을 맞이하여 (0) | 2010.11.15 |
월드컵 축구 16강 진출 축하 (0) | 2010.06.23 |
오만과 겸손 (0) | 2010.06.04 |
시집과 사진 편지 (0) | 201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