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6. 08:51
비실재
김성중
추월산행 뻐쓰를 타고
비실재를 넘는다.
옛 선비들은
이 고개를 짚세기가 닳도록
과거 보러 넘었었다.
선비들은 호랑이님 나타나길
손꼽아 기다리며
고사를 지냈었다.
호랑이님 나타나면 장원급제 문제없고
선비들은 선비들은
허리뼈가 부러지게 큰 절을 올렸었다.
꼬부랑 할머니길
비실비실 비실재
벼슬을 하려거든
비실재를 넘어야 하지.
사람들은
호랑이님 날아가는 이 고개를
비실재라 부른다.
비호재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