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6. 08:56
벗
김성중
너를 만나면
이야기를 하고 싶고
살 맛이 철철 나고
없던 힘이 솟아난다.
한잔의 술을 마시면서
사랑을 읊조리고
두 잔을 들이키며
삶을 고뇌한다.
주정이 목구멍을 넘을 때마다
철학자가 되고
정치가가 되고
아무튼 무엇이 되어 간다.
혀가 꼬부라져 벙어리가 되고
우리는 온 몸으로 부대낀다.
추월산 :: 후기 산업 사회에서 자칫하면 희망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문학이라는 섬이 있어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지친 나그네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사진은 첨단고등학교 운동장 수돗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꽃이 핀 모습입니다.
벗
김성중
너를 만나면
이야기를 하고 싶고
살 맛이 철철 나고
없던 힘이 솟아난다.
한잔의 술을 마시면서
사랑을 읊조리고
두 잔을 들이키며
삶을 고뇌한다.
주정이 목구멍을 넘을 때마다
철학자가 되고
정치가가 되고
아무튼 무엇이 되어 간다.
혀가 꼬부라져 벙어리가 되고
우리는 온 몸으로 부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