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6. 08:58
찌부까던 가시네
김성중
너 왜 꼬집냐고 했더니
쟤는 찌부깐다를
꼬집는다고 한다면서
놀리던 가시네와 머시매들
지금은 흰서리가 세월의 더께를 말하는가
관방천 품안에 포근히 안겨
옥녀봉 바라보던 그네들
관사포의 추억은 아련하리
수바래와 양각산은 어떻고
물처럼 흘러간 세월은
어디쯤 떠 있나
둘러봐도 흔적은 보이지 않고
그저 아련한 추억만 남은 채
추월산 :: 후기 산업 사회에서 자칫하면 희망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문학이라는 섬이 있어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지친 나그네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사진은 첨단고등학교 운동장 수돗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꽃이 핀 모습입니다.
찌부까던 가시네
김성중
너 왜 꼬집냐고 했더니
쟤는 찌부깐다를
꼬집는다고 한다면서
놀리던 가시네와 머시매들
지금은 흰서리가 세월의 더께를 말하는가
관방천 품안에 포근히 안겨
옥녀봉 바라보던 그네들
관사포의 추억은 아련하리
수바래와 양각산은 어떻고
물처럼 흘러간 세월은
어디쯤 떠 있나
둘러봐도 흔적은 보이지 않고
그저 아련한 추억만 남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