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2009. 11. 20. 15:09

빠삐용(Papillon)


1972년 작품/ 감독 : 프랭클린 J. 샤프너 / 주연 : 스티브 맥퀸(1930년생) , 더스틴 호프만(1937년생) / 상영시간 150분 / 오디오:영어


20세기 최고의 모험가로 알려진 앙리 샤리에의 상상을 초월한 모험담을 그린 원작을 토대로 남미 프랑스령 기니아 감옥을 탈출하는 주인공 '빠삐용' 의 자유에 대한 동경과 '드가'와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묘사된 명작으로, 단순한 스펙터클이나 스릴러에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서 한 남자의 심리묘사를 치밀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의 열연과 주제가 <Free as the wind>의 감미로운 선율이 영화를 걸작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1931년,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남미 프랑스령 기니아 형무소에 수감된 앙리 샤리에르는 가슴에 나비의 문신을 하고 있어 '빠삐용'으로 통한다.


기니아로 향하던 수송선에서 빠삐용(스티브 맥퀸 분)과 드가(더스틴 호프만 분)는 처음 만난다. 드가는 지폐 위조범이다. 끔찍한 감옥생활을 견디며 빠삐용과 드가 사이에는 짙은 동료애와 우정이 싹튼다. 빠삐용은 혹서와 독충, 가혹한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살인범으로 기소한 검사와,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 대한 복수심으로 치밀한 탈출을 준비한다.


어느날 간수에게 구타당하는 드가를 구하려다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2년 동안 독방에 갇히게 된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독방에서 습기와 고독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빠삐용. 그러나 강철 같은 의지로 견뎌낸다.


다시 생로랑으로 돌아온 그는 위조범 드가와 또 탈옥을 계획한다. 두 사람은 비인간적인 감옥에서도 진한 우정을 나누면서 자유를 향한 갈망을 멈추지 않는다. 두 번째 탈옥을 시도하는 두 사람, 그러나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고 끔찍한 독방에서 또 2년을 보낸다. 그 곳에서 드가로부터 코코넛 열매를 받은 사실이 탄로 나고, 누가 주었는지 불면 독방에서 풀어주겠다는 회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드가 이름을 불지 않는다. 하지만 빠삐용은 탈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세 번째 탈주를 시도한 빠삐용은 또다시 붙잡혀 이번에는 5년 동안 독방생활을 하게 된다.


네 번째 탈출을 시도하는 두 사람... 결국 그들은 악마의 섬(디아블 섬)으로 불리는 가장 끔찍한 감옥으로 보내진다. 드가는 머리는 좋으나 도수 높은 안경에 어리숙한 면이 있는 친구였다. 그들은 다시 탈주를 시도하게 되나, 드가는 부상으로 잡히고 빠삐용은 인디언 마을로 숨어 들어가 얼마 동안 자유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숨어 지내던 수녀원 원장의 고발로 또 다른 교도소에 갇힌다. 결국 그는 상어 떼가 우글거리고 절대로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섬 '악마도'로 가게 되는데, 뜻밖에도 그곳에서 드가와 재회한다. 사방이 바다로 막힌 작은 섬. 그는 섬을 둘러보며 생각한다. "어딘가 반드시 탈출의 길은 있다." 이미 머리와 이빨은 빠지고 고문으로 다리마저 절지만 빠삐용의 탈출에 대한 집념은 계속된다. 시험 삼아 야자 열매를 채운 포대를 바다에 던져본다. 야자포대는 바다로 나가지 못한 채 파도에 밀려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난다. 하지만 해안 안쪽으로 몰아치던 파도가 주기적으로 한 번씩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도 주기가 아주 일정했다. 빠비용은 드가에게 함께 탈출할 것을 권유하지만 드가는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탈출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빠삐용은 드가를 섬에 남겨 둔 채 여섯 번째 탈출을 시도하는데......


실존인물이었던 빠삐용은 탈출에 성공한 뒤 베네수엘라에 도착해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는 그 곳에서 광산 노동자, 직업도박꾼, 은행털이, 요리사, 호텔지배인등 밑바닥 인생을 보내다가 1973년 스페인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유의 몸이 된 뒤, 딱 한번 꿈에도 그리던 파리를 방문했는데, 1967년 자신에 대한 범죄시효가 만료되자 마침내 니스를 거쳐 파리로 돌아갔다. 불과 8일간 머물렀던 파리에서 그는 유형 생활 14년을 인생의 실패로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였다고 한다. "너는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 라고.....


by 차한잔의 여유 | 2006/07/30 14:56 | 영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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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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