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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4 :: 동림동의 봄꽃 - 대자중학교 옆
- 2007.03.24 :: 한재골 가는 사거리 경복궁의 벚꽃
- 2007.03.12 :: 목포 뒷개(북항)의 회와 봄 /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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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변 동림2지구 길옆의 벚꽃이 화려합니다. 광주천 둔치에 피어 있는 유채꽃도 봄의 향내를 전하는군요. 맑고 깨끗해질 광주천을 기다립니다. 우리 광주천 둔치에 돗자리를 깔고 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기로 해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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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벚꽃이라 맛이 덜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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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뒷개(북항)의 회와 봄 / 김성중
오늘은 토요 휴무일.
딸아이와 함께 횟집에 가본 적이 없었다. 우리 식구는 목포에 가서 회를 먹기로 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엄마와 아빠가 나들이를 가면 졸졸 잘도 따라왔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졌는지 시들해져서 우리 식구의 나들이 또한 뜸해지고 말았다.
모처럼만에 식구들이 함께 가는 나들이라 모두 들떠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내 손에도 힘이 쥐어지고, 봄이 오고 있는 들녘을 바라보는 재미는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었다. 뒷좌석에 앉은 딸아이는 언제 도착하느냐면서 재촉하는데 내 배에서도 쪼르륵 소리가 난다. 아내가 준비한 딸기를 몇 조각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데 아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다미횟집’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한다. 북항 회타운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쪽 방향으로 차를 몰아 가보니 눈앞에 거짓말처럼 ‘다미횟집’ 간판이 보인다. 항구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횟집으로 들어가니 방마다 자리마다 손님들로 꽉 차 있다.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다. 돔(도미)이었다. 1킬로그램에 7만원.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이 푸짐하다. 2차에 걸쳐 20가지 이상이 나온 것 같다. 딸아이와 아내는 정신없이 입으로 젓가락을 가져가고 아들은 입이 짧아 이것저것 먹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맥주를 한 잔 가득 따라 죽 마시니 음식이 입에 착 달라붙는다. 아직 회가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배가 부르다. 드디어 회가 나온다. 먹음직스러운 돔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딸아이의 표정이 재밌다. 정말로 맛있는 표정이다.
회를 먹고 나서 탕을 끓인다. 국물에 입천장을 살짝 대었다. 그래도 맛있게 밥을 먹고 숟가락을 놓았다. 후식으로 커피를 한잔 마시다. 포만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아내, 아들, 딸 그리고 나, 우리 식구는 참으로 모처럼만에 함께 회를 맛있게 먹었다.
횟집 밖으로 나오자 바람이 우리를 날려버릴 것 같다. 봄이 오기가 이렇게도 어려운가. 겨우겨우 차로 가서 바람을 피한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히지 않기를 바란다.(2006.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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