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8. 31. 19:55
진메마을 / 김성중
몇 명이나 될까 마암분교 어린이들
섬진강 물결에 벚꽃이 날리는 봄날
광주국어교사모임 젊은 교사들
풍광 좋은 마암분교 교정에 흠뻑 취하고
임실군 덕치 진메마을 삼십년 묵은
느티나무 김용택시인이 심었다는데
치렁치렁 늘어뜨린 가지 밑에서
잔치 벌리기 좋겠더라.
진메마을 물길 따라 자갈길 걸어
십리길 그 옛날 시골길 그리워
눈물 나는데
김용택 시인 사라진 징검다리 아쉽다고
사라지는 모든 것이 아쉽다고 한다
갓난 아기 울음소리 끊긴 마을
적막만이 똬리를 틀고
돼지 불알 까던 옛날은 돌아올 수
없는 것, 아, 옛날이여
도시에서 온 나그네는 시골길이
그저 아름답고 고맙기만 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면서도
머리칼을 헝클이는 바람 때문에
어서 어서 도시로 대처로 가자고 한다
시골은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에게 잠시
위안을 주는 곳이던가
몇 명이나 될까 마암분교 어린이들
섬진강 물결에 벚꽃이 날리는 봄날
광주국어교사모임 젊은 교사들
풍광 좋은 마암분교 교정에 흠뻑 취하고
임실군 덕치 진메마을 삼십년 묵은
느티나무 김용택시인이 심었다는데
치렁치렁 늘어뜨린 가지 밑에서
잔치 벌리기 좋겠더라.
진메마을 물길 따라 자갈길 걸어
십리길 그 옛날 시골길 그리워
눈물 나는데
김용택 시인 사라진 징검다리 아쉽다고
사라지는 모든 것이 아쉽다고 한다
갓난 아기 울음소리 끊긴 마을
적막만이 똬리를 틀고
돼지 불알 까던 옛날은 돌아올 수
없는 것, 아, 옛날이여
도시에서 온 나그네는 시골길이
그저 아름답고 고맙기만 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하면서도
머리칼을 헝클이는 바람 때문에
어서 어서 도시로 대처로 가자고 한다
시골은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에게 잠시
위안을 주는 곳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