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7. 16:10
아내여
김성중
아내여
내게 무얼 기대하지 마오
나는 배반을 밥먹듯 하는
믿지 못할 짐승
그대의 순한 맘 다치지 않으려면
내게 무얼 기대하지 마오
구름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는 인생
미련도 설움도 남기지 않겠소
그냥 이대로 살게 놔두시오
제발 그냥 놔두시오
쥐스킨트의 좀머씨같이
추월산 :: 후기 산업 사회에서 자칫하면 희망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문학이라는 섬이 있어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지친 나그네에게 물 한 모금이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사진은 첨단고등학교 운동장 수돗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꽃이 핀 모습입니다.
아내여
김성중
아내여
내게 무얼 기대하지 마오
나는 배반을 밥먹듯 하는
믿지 못할 짐승
그대의 순한 맘 다치지 않으려면
내게 무얼 기대하지 마오
구름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는 인생
미련도 설움도 남기지 않겠소
그냥 이대로 살게 놔두시오
제발 그냥 놔두시오
쥐스킨트의 좀머씨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