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8. 6. 26. 21:43

말귀뫼(馬耳山)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말 귀를 닮은 산에 가서 돌탑들을 본다


어느 처사가 쌓기 시작했다는 돌탑들

퇴적암 바위에 뿌리를 박은 나무들

질기디 질긴 생명력

말귀 골짜기로 사람들을 끌어오는 힘


마이산 주차장 위 금당사 근처 식당엔

중생들을 먹여살리는 돼지갈비 굽는

참숯 연기가 자욱하고

속세와 맺은 질긴 인연인 듯

갈비 뜯는 소리가 기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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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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