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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15 :: 1학년 2반 친구들에게
- 2012.05.04 :: 빛나라, 전교조 성덕고등학교 분회여!
- 2012.04.20 :: 첫 투표
- 2012.04.20 :: 김수영
1학년 2반 친구들에게
어느덧 5월 중순이구나.
엊그제 입학한 것 같은데 이젠 어엿한 고등학생이 되었구나.
봄꽃들도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신록에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 요즘, 그대들도 중학교 시절의 버릇과 이별하는 듯 보이는구나.
입학식, 학급 임원 선거, 학생회장 선거, 식목행사, 중간고사, 개교식, 땅끝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 방과후학교, 야간자율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혁신학교 성덕고등학교 학생이 되었구나.
수업 시간에 잠을 자거나, 짝꿍과 잡담을 하거나, 고무줄총을 쏘거나, 배를 만들거나, 카드를 돌리거나, 엉뚱한 질문을 해서 교과 선생님들을 당황스럽게 하거나 했던 일들은 옛 추억이 되었겠지.
방과후학습 시간에 무단 외출을 하거나 무단조퇴를 했던 일,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고 자율학습 시간에 조퇴를 했던 일,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에 손가락을 삐거나, 발가락을 삐거나, 코피가 나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서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다가 병원에 실려 갔던 일, 체육시간에 너무나도 열심히 체력을 자랑하다가 과호흡증으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응급실 침대에 누웠던 일, 피시방에서 놀다가 어머니께 붙들려서 학교로 끌려왔던 일, 성덕배 클럽축구대회에서 열심히 운동장을 누볐던 일, 체육대회 예선전을 치루었던 일들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갈 거야.
이제는 5월 중순, 스승의 날과 체육대회가 다가와 있네. 지금까지 그대를 가르쳐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편지를 쓰는 것은 당연한 제자의 도리겠지. 담임에게 선물은 바로 여러분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는 것이 내게는 가장 큰 스승의 날 선물이란다. 다른 선물을 준비할 바보는 없길 바란다. 체육대회는 축제의 날이어야 할 거야. 잘 준비하길 바란다. 그리고 모두 체육대회를 즐기기 바래.
지금까지 우리 반이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온 것에 대해서, 반장, 부반장, 대의원, 서기, 각 부장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반 35명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학년 2반 학부모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담임을 믿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시는 학부모님들을 존경한다.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믿으며 멋진 학교를 만들어가는 성덕고등학교는 정말 혁신학교다.
여러분이 만든 교가를 흥얼거리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모두가 멋진 고등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2012년 5월 14일
담임 김 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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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전교조 성덕고등학교 분회여!
김성중
2012년 3월 1일
수완지구 장덕로에 터를 잡은
빛고을 혁신학교 성덕고등학교
인재를 키우는 배움의 요람으로 우뚝 섰다.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성덕고등학교는 빛고을의 자랑이 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성덕고등학교 분회가 창립을 선언하는
오늘은 만국의 노동자들이 단결하는 메이데이
오월의 감미로운 바람이 우리의 살갗을 간질이는데
우리는 교육혁신의 깃발을 하늘 높이 쳐올렸다.
어제가 굴종의 세월이었다면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
전교조 성덕고 분회 창립조합원 26명은
참교육 실천을 위해 매진하리라.
그리하여 빛고을혁신학교 성덕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은 서로서로 소통하여 나누고
교사와 학생은 존경과 사랑으로 나누고
교사와 학부모는 서로 신뢰하며 나누는
희망의 교육공동체가 이루어지리라.
내일을 여는 힘은
교육혁신으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믿으며
낡은 교육의 껍데기를 깨뜨리고
경쟁이 아닌 상생의 교육공동체,
서로 나누며 성장하고 행복해하는 학교,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우리는 성덕고등학교 교사의 다짐을 잊지 않으리.
빛나는 신록의 계절 오월에
무등의 넉넉한 품에 안긴
빛고을 혁신학교 성덕고등학교여!
전교조 성덕고등학교 분회여!
길이길이 빛나라!
첫 투표
김성중
올해 스무 살 꽃띠 아가씨
국회의원 총선거일에 학회 수련회 갔다가
“투표 안하면 인간도 아녀!”
귓가에 들리는 소리 있어
안면도에서 태안으로
태안에서 군산으로
군산에서 전주로 달려왔네.
전주로 마중 나간 나는
6시까지는 광주 투표소에 차를 댈 수 없었네.
꽃띠 아가씨
첫 투표를 하려고
설레는 마음 안고
제비처럼 날아왔지만
투표시각 6시를 지키지 못해서
펑펑 울었네.
낮은 투표율을 나도 울고
너도 울고, 울고 싶은 사람은 다 우는데
12월을 기약하자는 말은 귓가를 스쳐가는 바람소리
꽃띠 아가씨
투표하러 광주로 제비처럼 날아오다
전주에서 천안으로 날개를 꺾었네.
12월을 기약하며
반드시 투표하리라 다짐하며
쓴 울음을 삼켰네.
김수영
김성중
김수영의 사진을 보다가
커다란 눈에 담긴 설움을 읽으며
나도 서러워진다.
수영의 삶에 내가 들어가지 못하고
그 곁에 머문다 해도
수영의 설움은 어느덧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울린다.
의용군
반공포로
양계장 주인으로 살다가
시내버스에 치여 죽은 풀의 시인
수영이 꿈꾼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