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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19 :: 교실에서 / 김성중
풍경사진으로 세상보기
2006. 9. 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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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으로 세상보기
2006. 9. 19. 12:40
교실에서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교과서와 공책들이 아이들의 일상을 대변한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온전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 공책과 교과서에는 아이들의 피곤함이 묻어 있다. 날마다 교과서와 씨름하며 대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의 푸념이 들어 있다. 국어교과서가 ‘북어’나 ‘굶어’가 되기도 하고 윤리 책이 ‘윤락’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교과서에 온갖 낙서를 하거나 볼펜으로 새까맣게 칠하거나 칼로 상처를 내기도 한다. 교과서에 진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나 점수 앞에서 진리는 서리 맞은 풀잎이기 일쑤다. 1점이라도 더 올려야 하는 부담이 아이들을 옭아매고 전인적 인성을 말하는 것은 차라리 사치다.
텅 빈 교실에 들어가 보면 아이들이 버린 휴지가 폐허처럼 어지럽다. 연필을 깎고 나서 훅 불어버리고, 코를 푼 종이는 의자 밑으로 밀어버리고 문제를 풀어본 연습장을 책상 뒤로 날 려 보낸다. 신발장에 못 넣어둔 값비싼 신발이 의자 밑에서 졸고 있고, 미처 가라앉지 못한 먼지들이 아이들이 얼마나 나댔는지를 알려준다.
교실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온갖 일들을 하는 곳이다. 아침에는 방송수업, 1교시부터 7교시까지는 정규수업, 8교시 보충수업, 9교시 선택수업, 10교시부터 11교시까지는 자율학습. 교실은 밤 10시가 되어야 명상에 잠길 수 있다. 낮에 시달린 몸을 추스르고 내일을 준비한다.
절망에 서 보지 않은 자는 진정 삶을 모르리라. 절망한 적이 없는 삶은 얼마나 무미건조한가? 무엇인가에 절망하는 삶은 무언가를 갈망하는 삶. 절정에 서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말할 수 없다. 삶의 절정은 어디쯤일까? 절정으로 치닫는 삶을 위한 눈시린 노래를 들어보리. 적당히 서늘한 요즘 새록새록 삶의 무늬를 어루만져 보아요. 별/11/21/월/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교과서와 공책들이 아이들의 일상을 대변한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온전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 공책과 교과서에는 아이들의 피곤함이 묻어 있다. 날마다 교과서와 씨름하며 대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주인의 푸념이 들어 있다. 국어교과서가 ‘북어’나 ‘굶어’가 되기도 하고 윤리 책이 ‘윤락’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교과서에 온갖 낙서를 하거나 볼펜으로 새까맣게 칠하거나 칼로 상처를 내기도 한다. 교과서에 진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나 점수 앞에서 진리는 서리 맞은 풀잎이기 일쑤다. 1점이라도 더 올려야 하는 부담이 아이들을 옭아매고 전인적 인성을 말하는 것은 차라리 사치다.
텅 빈 교실에 들어가 보면 아이들이 버린 휴지가 폐허처럼 어지럽다. 연필을 깎고 나서 훅 불어버리고, 코를 푼 종이는 의자 밑으로 밀어버리고 문제를 풀어본 연습장을 책상 뒤로 날 려 보낸다. 신발장에 못 넣어둔 값비싼 신발이 의자 밑에서 졸고 있고, 미처 가라앉지 못한 먼지들이 아이들이 얼마나 나댔는지를 알려준다.
교실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온갖 일들을 하는 곳이다. 아침에는 방송수업, 1교시부터 7교시까지는 정규수업, 8교시 보충수업, 9교시 선택수업, 10교시부터 11교시까지는 자율학습. 교실은 밤 10시가 되어야 명상에 잠길 수 있다. 낮에 시달린 몸을 추스르고 내일을 준비한다.
절망에 서 보지 않은 자는 진정 삶을 모르리라. 절망한 적이 없는 삶은 얼마나 무미건조한가? 무엇인가에 절망하는 삶은 무언가를 갈망하는 삶. 절정에 서보지 않고서는 인생을 말할 수 없다. 삶의 절정은 어디쯤일까? 절정으로 치닫는 삶을 위한 눈시린 노래를 들어보리. 적당히 서늘한 요즘 새록새록 삶의 무늬를 어루만져 보아요. 별/11/2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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