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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1.06 :: 엄마
추월산의 시 2012. 3. 4. 20:38

후배와 술 한 잔

김성중

세밑 어느 날

책상 위 직통전화기로 걸려온 전화

“형, 오랜만이에요. 언제 한 번 만나요.”

몇 년 만에 들은 반가운 목소리지만

12월은 너무나도 바쁜 달이라

후배와 만나자는 약속도 하지 못하고

흑룡의 해가 밝아버렸네.

후배에게 하도나 미안해서 전화를 했네.

설 쇠기 전에 그의 아내와 더불어 만났네.

횟집에서 추억을 안주삼아 시간을 마셨네.

진정으로 가득 찬 가시버시에 취해

나는 늦은 밤까지 흠뻑 취해버렸네.

후배의 아내가 운전해서 우리 집까지 데려다주었네.

후배는 아내의 차 트렁크에서

도라지를 넣은 배즙 한 박스를 꺼내서 나에게 주었네.

아, 두 사람은 선생인 나의 목을 생각해서

퇴근 시간 험하게 밀리는 차숲을 헤치고

도라지 배즙을 가져왔구나.

나는 배즙 한 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고

늦은 밤 당당하게 우리 집 초인종을 눌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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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
추월산의 시 2012. 1. 6. 19:08

무단조퇴

-김형

김형, 오늘 우리 반의 세 아이가 4교시 때 무단조퇴를 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무단조퇴를 했던 아이들입니다. 점심시간에 확인해보니까 쨌더군요. 즉시 학부모님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학부모님들로부터 바로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집안에 사정이 있는 모양입니다.

김형, 집안에 사정이 있는 아이들은 모두 무단조퇴를 해야 하는 걸까요? 지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모와 다툰 아이들은 모두 무단조퇴를 해야 하는 걸까요?

김형, 학교가 아이들의 쉼터가 되지 못하고 억압하는 곳인 한, 아이들은 늘 뛰쳐나갈 것입니다. 담임교사를 군림하는 어른으로만 생각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한 학생과 교사는 늘 겉돌 뿐입니다. 사제의 정을 이야기할 틈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기능적인 관계만이 있을 뿐입니다.

김형, 오늘을 반성합니다. 아이들이 자주 무단조퇴를 하는 것은 담임이 무능한 탓입니다. 생각이 많은 월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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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
추월산의 시 2012. 1. 6. 19:07

직무연수

바쁘다는 핑계로 연수를 못했는데

오늘은 큰마음 먹고 클릭을 한다.

클릭하는 손가락이 바쁘다.

멋진 이수증이 보인다.

학생 유형별 상담 과정

명교사 교수법

새시대 교사 리더십 이해

좋은 수업 최적의 수업모형

잘 나가는 교사는 1%가 다르다.

클릭을 하니까 나는 연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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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월산
:
추월산의 시 2012. 1. 6. 19:06

엄마

내가 왜 그랬을까 몰라

나는 엄마를 죽인 게 아니었어

유령을 죽인 거야

내가 왜 엄마를 죽이겠어?

서울대에 가라며 매질을 하던 유령

전국 1등을 하라며 닦달하던 유령

그건 유령이지 엄마가 아니었어

나는 유령을 찌른 거야

그러니까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집에서 놀았지

엄마를 죽였다면

친구들을 데리고 왔겠어?

*엄마의 매를 견디다 못해 엄마를 죽이고, 그 시체를 안방에 8개월을 방치한 고3 남학생 사건을 신문에서 읽고 쓰다.

posted by 추월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