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시 2006. 9. 4. 19:17
연서



언제부터인가 바람이 불었네
그 바람은 언제나 꽃바람이었어
바람의 소문은 항상 달콤했다네
사람들은 그 바람을 좋아했어

바람에 취해 있다가 깨어보니
내 앞에 그대가 앉아 있네
나는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네
그대도 나의 얼굴을 바라보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네
아아, 반짝 하고 불꽃이 튀었지
두 사람은 눈이 맞았다네
아아, 이것을 사랑이라고 한다네

두 사람은 이제 하나가 되려한다네
이것은 거룩한 본능 하늘의 축복
축제가 벌어진 이곳 한 들판에서
나는 그대에게 무지갯빛 연서를 보낸다네.

*kbc 예식장에서 읊은 축시

'추월산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시]설렘 그리고 떨림  (0) 2006.09.04
[축시]오월의 신랑과 신부  (0) 2006.09.04
[축시]사랑  (0) 2006.09.04
[축시]새 날을 위하여  (0) 2006.09.04
바퀴를 굴리며  (0) 2006.09.04
posted by 추월산
: